현재 우리는 달러 대비 고환율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미국과 상대적으로 비교해 경제력이 약화되었다고 필자가 아래 포스팅으로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환율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저 시간이 지나면 시장의 논리로 자연스럽게 떨어질까요?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에 비추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잠시 반도체는 부진할 뿐이다
우리나라 경제의 2할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경제의 척도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실제로 코스피의 차트와 아주 비슷한 경향을 보입니다. 가깝게 박스피라며 조롱당하던 2010년대 중반의 모양과 코스피가 3천 포인트를 넘은 뒤 폭락이 나오고 있는 현재까지의 모습이 아주 판에 박은 듯 합니다. 차트가 심리를 반영하지만 이미 전문가들은 반도체 사업에 대한 부진을 예측한 것입니다. 10만 전자를 외치던 그 때와 달리 6만원대를 전전긍긍하는 주가가 삼성전자의 현 주소입니다.
그러나 반도체 산업은 사이클이 있습니다. 왜 사이클이 있을까요? 바로 서버 교체나 전자기기의 교체가 사이클이 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시는 여러분도 오래 쓰는 기간이 아마 3년 정도일 것입니다.
차트를 보시면 2008년 시스템 위기에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2009년부터 4년간은 호황이었습니다. 그 때 당시 애플 스마트폰의 출시로 전자기기 수요가 높아졌고 그것이 차트에 그대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호황이 무색하게 3년 동안 지지부진한 실적을 보입니다.
그러나 사이클은 반드시 돌아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호황을 보입니다. 조금 주기가 짧아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서버의 기능이 고도화되어야 하는 수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자기기도 덩달아 기능이 좋아지니 교체 수요가 많아집니다. 그렇게 수요가 충족이 되면 거짓말처럼 수요는 사라지고 재고가 쌓여 사이클의 종말을 고합니다. 2019년 말까지 주가는 부침을 겪습니다.
그리고 최대 실적을 코로나 시대에 기록하게 됩니다. 코로나 시대에 근무환경의 변화, 재택근무로 인해 전자기기의 수요가 폭발하게 되고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은 급격히 오르게 됩니다. 또다시 사이클이 찾아왔고 호황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면서 물가가 살인적으로 오릅니다.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높이면서 강제적인 침체를 유발시킵니다. 소비가 줄어드니 다시 사이클의 종언을 고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대략적인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을 아시게 된 것입니다. 얼마 전 이재용 회장의 '자신 없으세요?'란 발언도 반도체 산업의 이런 특성때문에 나온 자신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잠시 부침을 겪고 있지만 반도체 산업의 사이클은 다시 옵니다. 이유는 뭐라고 했죠? 장비의 일괄적 교체입니다. 그것이 사이클에 맞물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반도체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2차 전지의 약진)
현재 우리나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대로 삼성전자가 부진한데 어째서 우리나라의 증시시장이 활황일까요? 그것은 반도체를 대신하는 활황인 산업이 있기 때문입니다.
각국은 새로운 미래 산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그 중 자동차의 혁신이 가장 눈에 띕니다. 전통적인 내연방식을 버리고 2차 전지를 이용한 전기차 양산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우리나라의 2차 전지 기술력이 세계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중국이 경쟁자로써 크게 위협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중국은 내수시장만을 보고 있고, 세계에 대한 수출은 1%가 되지 않습니다. 중국 시장을 포함해서 통계를 내면 중국업체들이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을 빼면 우리나라가 전부 상위권입니다. 그것은 우리나라가 중국에 진출이 불가능한 것도 이유가 있지만 세계가 중국의 기술력에 아직 의문을 품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게 상당히 유리한 조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의 2차 전지 완제품 양산 기업을 필두로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등 각종 소재를 양산하는 기업들의 경쟁력이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상한 나라입니다. 무엇인가 끊임없이 만들어내어서 결국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그것이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결론
주가는 선행적인 모습이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실적 우려로 먼저 폭락을 했고 이제 어느 정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그 부침을 2차 전지가 잘 방어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것은 삼성전자가 돈을 벌어오면 됩니다. 앞선 포스팅에선 우리나라에 달러가 많아지면 그것이 환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환율은 후행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여전히 고환율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필자는 환율이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를 믿어서가 아니라 계절이 바뀌듯 사이클도 바뀌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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