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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개론

돈에는 강한 돈과 약한 돈이 있다

by 럭키대디2727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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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시대로 돈을 비교해보자

돈의 강세, 약세를 논하는 것을 다소 복잡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순하게 생각해 봅시다. 우리나라의 1950년대 전쟁통의 통화와 첨단을 달리는 지금을 단순하게 비교해 봅시다. 어느 시대의 나라가 잘살고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당연히 지금의 대한민국이 그 당시보다 몇백 배는 잘살고 있을 겁니다. 그럼 잘 사는 나라의 돈이 셀까요 아니면 못 사는 나라의 돈이 셀까요? 돈은 국력을 반영합니다. 잘 사는 나라의 신용도는 비교적 높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어느 비교 대상이 있어 돈의 세기를 가늠하는 것을 '통화(돈)가 강세다 혹은 약세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시대를 비교해봤으니 이제 다른 나라와 동시대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대표적인 부유국인 미국과 우리나라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미국은 인구도 많고, 석유도 생산하며, 식량도 많이 생산합니다. 부의 원천은 인구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약 6배의 인구가 있습니다. 군사력도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막강합니다. 세계의 경찰관이라는 수식어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와 여러모로 비교를 해봐도 우수한 나라의 돈은 어떨까요? 그렇습니다. 미국 돈의 힘이 셉니다. 이렇게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돈이 약하면 '원화 약세'라고 합니다. 

 

반대로 우리나라와 아프리카의 소말리아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맞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돈이 더 셉니다. 그래서 이를 우리는 '원화 강세'라고 합니다.

 

이렇듯 국가와 국가를 서로 비교해서 약세인 경우와 강세인 경우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나라의 국력이 곧 돈의 강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을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일본은 과거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었습니다. 지금은 중국에 좀 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분명히 우리나라보다 잘 살고 국력 면에서는 앞선 나라입니다. 하지만 현재 환율로 비교해 봤을 때 우리나라가 원화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일본의 국내 사정과 맞물려 있습니다. 일본은 대표적인 디플레이션(침체) 국가입니다. 경기의 침체가 너무 오래 지속되다 보니 금리가 제로에 가깝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내야 한다고 할 정도입니다. 일본 정부는 내수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 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여 돈을 시중에 풀지만 경기가 살아나지 않습니다. 시중에 돈만 많아지니 그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미국과 비교해봐도 우리나라의 원화가 강세일 때도 있었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한 바가 있는데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원화가 미국보다 강세에 있었습니다. 고정환율을 적용시키면서 우리나라 정부가 원화강세를 유지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돈의 강세는 우리 무역에 유리한 것인가

미국과 우리나라의 관계로 예로 들겠습니다. 미국은 대표적인 소비국가입니다. 농산물을 주로 수출하고 제조업의 전자기기 등을 수입해서 소비합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필요로 하는 전자기기, 반도체 등을 주로 생산하여 수출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을 주로 하는 우리 입장에서는 손해를 보는 입장입니다.

 

1달러가 1,000원이라는 기준에 동등한 힘을 가졌다고 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1달러가 900원의 가치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900원으로 1달러를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우리나라의 원화가 강하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수출을 해서 1달러를 받았다고 치면 그것은 우리나라에선 900원밖에 되지 않는 것입니다. 1,000원의 기준으로 봤을 때 10%가 손해입니다. 

 

반대로 수입의 입장에서는 어떨까요? 우리나라는 석유가 한 방울도 나지 않는 국가입니다. 원자재의 자원도 부족한 국가이기도 합니다. 수입은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돈으로 달러를 사서 결제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900원으로 1달러를 살 수 있으니 이득입니다. 보다 많은 원료와 원자재를 사올 수 있기 때문에 생산성이 좋아지고 마진이 높아집니다. 

 

이제 원화가 약세인 경우에는 어떻게 될까요? 수출에서는 돈을 더 벌게 되는 것이고, 수입에서는 손해가 나는 형국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국에 대한 환율이 1310원대입니다. 아주 약세입니다. 그런데 수출로 번 돈보다 원자재 수입으로 주는 돈이 더 많다보니 전체적인 무역수지 측면에서는 적자인 형국입니다. 그래서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만약 환율이 저런 상태에서 원자재 값마저 폭등한다면 우리는 견딜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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