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것 없으면 편의점 아르바이트라도 하지 뭐~'라는 인식정도의 직업인 편의점 캐셔는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직업의식을 가지고 하느냐 아니냐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발현은 여유에서 비롯됩니다. 필자가 아침 6시부터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미라클 모닝의 생각치 못한 헛점
아침 6시 출근의 직장을 다니려면 적어도 5시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그런데 필자는 4시에 기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 증시를 살펴봐야 한국 증시의 상황을 가늠할 수 있고, 또 필자가 사업으로 하는 해외구매대행업의 미국 현지 배송을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언제나 4시에는 기상해야 합니다.
사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계기는 남아도는 시간을 해결하지 못해서였습니다. 새벽 4시에 기상해서 증시를 체크하고, 업무를 챙겨놓고 보면 아침 6시면 거의 마무리 됩니다. 그 때부터 밤 9시까지는 적어도 15시간이라는 긴 시간이 제게 남습니다. 혹자는 '그럼 놀면 되지' 라며 쉬운 소리를 하지만 이걸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공감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 마디로 지겹습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도 하루이틀입니다. 더이상 볼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만화도 보지만 시중에 나와 있는 만화는 거의 다 탐독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미라클 모닝의 실천, 장점만 있고 단점은 찾을 수 없다
제 직업에 의한 강제 혹은 자발적인 미라클 모닝의 실천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헛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허투로 쓸 수 없다는 생각에 아침에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일석이조 아니 일석삼조도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을 활용하고, 돈도 벌고, 집콕하며 쓰지 않는 몸까지 움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생각에 미치자 곧바로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은 물류가 대부분이었지만 간혹 편의점의 아침 교대근무 자리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침 근무는 대개 힘들어합니다. 저처럼 일찍 일어나는 사람도 잘 없고, 한다고 해도 지각하기 일쑤여서 잘 잘린다고 합니다. 저에게는 딱이었습니다.
아침을 아니 새벽을 여는 그 기분을 여러분은 공감가능하실까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그 길을 혼자 걷고 있으면 외롭다기 보다는 경이롭습니다. 그 때 마침 아침 해가 뜨는 순간에라도 마주치면 온 몸에 희열이 감쌉니다. 억지로 일때문에 끌려가는 발길이 아니라 저처럼 새벽생활이 몸에 체득된 사람의 발길은 그야말로 미라클의 실천입니다.
현금과 사업을 보유한 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부끄럽지 않다
제목이 너무 상스럽나요. 하지만 저의 자존감을 지탱해주는 것은 제가 일궈놓은 제 계좌잔고와 사업현황입니다. 사업은 해외구매대행 이외에도 몇가지 더 됩니다. 추후에 차차 설명하겠습니다.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만약 나를 지킬 수 있는 자존감이 없었다면 과연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이 나이에 가능했겠나 하는 것입니다.
만약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 단순히 생계형으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했다면 신세한탄으로 점철되었을 것입니다. 필자도 곰곰히 생각해보면 감히 부끄러워서라도 편의점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자존감이 없는 상태라면 실제론 괴롭습니다.
회사 일을 해보면 실적이 있는 사람이나 상사의 말에 더 신뢰가 갑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자존감과 철학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능력한 사람의 말은 듣기 싫습니다. 실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뢰가 안가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신 스스로 신뢰를 못한다면 어떤 일이든 사상누각입니다.
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결론
제 자존감은 일에서도 나타납니다. 손님을 대하는 태도나 말씨도 거칠 이유가 없습니다. 나는 여유롭고 기분좋게 회사에 출근했다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그렇게 됩니다. 그리고 아침의 손님들은 밤의 손님과 다릅니다. 아주 이성적이고 활기차고 생동감이 넘칩니다. 한마디로 진상이 없습니다. 서로 웃으며 소통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제 아르바이트는 더이상 아르바이트가 아닙니다. 최저시급이 만원에 육박합니다. 이 정도면 여느 기업의 시간당 급료에 맞먹습니다. 필자가 한창 일할때 한달 근무시간을 보면 300시간에 육박했습니다. 월급도 300만원 정도였으니 시간당 만원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아르바이트일지라도 직업의식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고정수입이 있으니 사업에서의 변동수입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주식투자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게 해주는데 큰 처방전입니다. 필자는 파이어족으로서 나름 완성을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일정치 않는 수입에 늘 고민이 많았습니다. 많이 벌 때도 있지만 아닐 때는 한 푼도 못법니다. 그래서 주수입이 필요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하고 있는 투자나 사업은 전부 부업입니다.
아침의 편의점은 제게 있어 그야말로 꿀직장입니다. 멘탈이 강해지고 수입은 늘어나고, 마치고 나면 또 제 시간을 여유롭게 가질 수 있습니다. 하루가 두 번 있는 격입니다.
이런 선순환은 환영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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