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에도 사계절이 있듯이 증시에도 사계절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의 우라가미 구니오라는 인물입니다. 어째서 그는 기업마다 변동성과 조건이 다른 증시에서 자연법칙인 사계절에 빗대어 증시를 예측하려고 했을까요? 그에 대해 알아보고, 그의 생각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라가미 구니오는 누구인가
우라가미 구니오는 1931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났습니다. 1949년 닛코증권에 입사하여 닛코리서치 주임연구원을 역임했으며 이후 닛코투자신탁의 고문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우라가미 구니오는 차트의 기술적인 분석의 대가입니다. 그리하여 일본의 태크니컬 애널리스트 협회 회장으로도 역임합니다.
그의 저서는 우리나라에서 2021년 <주식시장 흐름 읽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한국경제신문에서 발간했으며,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유명세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그의 투자 원칙을 살펴보면 크게 15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철저히 지킨다.
- 큰 수익을 좆기보다는 리스크를 관리하라.
- 금리와 기업실적, 주가는 늘 연동된다.
- 리포트는 참고만 하고 판단은 자신이 직접 한다.
- 금리인하처럼 증권가 최대 호재는 경기부양책이다.
- 단순히 싸다는 이유로 매입하면 그 지점이 최고점일 수도 있다.
- 천정에서의 매각은 거의 불가능하니 시그널을 잘 챙겨라
- 영향력이 큰 기관투자자의 동향 파악은 필수적이다.
- 양극화 장세의 대안으로 해외 분산투자를 시도하라.
- 테마주보다는 선도주가 좋다
- 차트를 무시하지 말고, 차트가 말하는 것으로부터 도움을 받아라.
- 박스권에서는 투자심리와 반대로 하라.
- 분산투자보다는 집중투자가 좋다.
- 아닌 것은 버리면서 늘 우량주에 집중하라.
- 성장주의 장기투자는 주식투자의 왕도이다.
현인들은 자연의 흐름과 돈의 흐름을 같게 본다
금리 | 실적 | 증시 | |
금융장세(봄) | 하락 | 하락이나 회복조짐 | 상승 |
실적장세(여름) | 상승시작 | 상승 | 완만한 상승 |
역금융장세(가을) | 상승 | 완만한 상승 | 하락 |
역실적장세(겨울) | 하락 시작 | 하락 | 완만한 하락 |
- 금융장세는 역실적장세의 연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기가 침체된 것을 시장관찰자(예, 연준)가 보고 판단하여 기준금리를 하락시킵니다. 기준금리가 하락한다는 의미는 시중에 돈이 풀린다는 의미이며, 대출이 활성화되어 낮은 대출금리를 기업과 가계가 활용합니다. 기업은 그 돈으로 투자나 공장을 지어 상품을 만들고, 가계는 여유로운 지갑사정으로 그 상품을 구입하여 경기가 활성화되게 됩니다. 기업의 실적은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의 기운이 완연하여 침체를 벗어나고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증시는 전반적으로 상승 곡선을 타게 됩니다.
- 실적장세는 시장관찰자가 너무 많은 경기부양책을 쏟아낸 것이 아닌가 판단하는 타이밍입니다. 침체 국면에서만 벗어나서 경기가 잘 돌아가면 시장관찰자는 더이상 기준금리를 내릴 이유가 없습니다. 동결하거나 금리를 올리면서 균형을 찾으려고 합니다. 증시는 이 소식을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금리를 올리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면 증시는 눈치를 보기 시작합니다. 이미 증시는 피크를 향해 가고 있으며 이 잔치가 끝나지 않기를 바라지만 시장참여자들은 매도버튼을 언제 누를지 고민에 들어갑니다.
- 역금융장세는 시장관찰자가 금리인하를 중지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려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돈이 풀려 물가가 잡히지 않을 때 나타납니다. 이 때 시장관찰자는 긴축에 들어가며 채권매입을 중지하고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립니다.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고 금리가 올라가니 기업이나 가계는 대출을 중지합니다. 이 때, 시장참여자들은 실적장세에서부터 매도버튼을 누를 준비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는 시점부터 줄매도를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큰 돈을 옮기는 것입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금리도 덩달아 올라가기 때문에 채권에서는 수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 역실적장세는 시장관찰자가 급격히 올린 금리의 부작용을 겪는 시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겪은 침체의 끝판왕 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이유도 이것이며, 최근 연준이 급히 올린 금리때문에 은행이 부도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너무 올린 금리때문에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으니 시장관찰자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립니다. 이것이 트리거가 되어 본격적인 금리가 하락기가 오면 그것이 또 금융장세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우라가미 우니오는 증시가 금리에 종속적이다 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라가미 우니오는 어떤 종목일지라도 대세 흐름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증시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연준을 거스르지 마라.'
우라가미 우니오가 했다고 해도 좋을 만큼 그의 사상이 잘 녹아있는 격언입니다. 연준의 행보가 늘 맞는 것은 아니지만 연준의 의지는 시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연준이 밟는 스탠스를 항상 주시하고 금리의 향방을 보면서 사계절 논리를 맞춰보면 놀랍도록 아귀가 드러맞습니다.
만약 그의 논리에 따라 금융장세 때에 코스피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고(이유는 상폐가 없기 때문에 안전), 역금융이나 역실적 장세같은 피해있어야 할 시기에는 현금을 보유하거나 채권을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큰 부자들은 이 시기를 잘 가늠합니다.
현재 연준은 금리인상폭을 좁히면서 동결을 가늠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연준은 침체를 어느정도 인정하고 있다는 스탠스입니다. 겨울의 초입이며, 긴 겨울도 언젠가는 끝나고 다시 봄이 올 것입니다. 그 기간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추세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것이 발견된다면 투자를 해도 좋은 여건이 마련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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