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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인물 이야기

혼마 무네히사, 주식 거래 차트의 창시자

by 럭키대디2727 2023.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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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마-무네히사-초상

주식 투자를 하면서 혼마 무네히사(1717 ~ 1803)를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것도 아이러니 합니다. 미국과 유럽이 경제의 중심이다 보니 워렌 버핏, 피터 린치, 앙드레 코스톨라니 등등 서양인의 투자 철학이 우리에게 더 친숙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투자에 참고해서 보는 차트(봉차트, 캔들차트)가 바로 혼마 무네히사가 창시한 것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차트는 일본인이 만든 것이다

봉-캔들-차트

투자를 하는 한국인이라면 반드시 보는 차트가 바로 캔들차트(봉차트)입니다. 모양이 '양초'와 같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데 이 차트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주식 거래가 네델란드에서 처음 발생했으니 단순하게 서양 사람이 만들었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습니다. 필자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이 차트의 창시자는 일본인인 '혼마 무네히사'라는 인물입니다. 일본에서는 거래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그는 에도시대의 인물로써 쌀을 거래하며 변동하는 시세를 추종하다 대실패를 겪게 됩니다. 그가 쌀을 거래하던 시대에는 캔들차트라는 개념이 없었고 그날 그날 변하는 시세에 대해 대응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떤 세력에 의해 매점매석이 발생하면 큰 손실을 보는 것입니다.

 

차트는 심리의 표상이다(사께다 5법)

혼마 무네히사는 대실패를 겪고 산으로 수행을 떠납니다. 그 유명한 '깃발이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스스로 흔들리는 것인가. 바람이 불어 흔들리는 것인가.'라는 말을 남긴 것도 그입니다. 그는 답합니다. '깃발이 흔들리는 것은 바람이 불어서도 아니고, 깃발이 스스로 흔들리는 것도 아니다. 내 마음이 흔들리는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삼라만상의 이치를 깨달은 그는 하산하여 다시 쌀거래를 합니다. 이제 그는 자신이 고안한 캔들차트의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당일의 시세를 그림으로 매일 기록하며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도 첨언해 둡니다. 주식투자자로 치면 매매일지를 쓰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는 차트를 보며 어떤 법칙을 깨닫습니다. 그것이 사께다 5법입니다.

 

사께다 5법

  1. 삼산 - 흔히 쌍봉도 하락을 예고하는데 세 번의 상승 시도에도 실패했으니 하락 추세를 의미합니다.
  2. 삼천 - 흔히 쌍바닥도 상승을 예고하는데 세 개의 저점 바닥을 착실히 다졌으니 상승 추세를 의미합니다.
  3. 삼병 - 3명의 병사. 적삼병, 흑삼병이 있는데 붉은 병사 셋은 급상승, 푸른(검은) 병사 셋은 급락을 의미합니다.
  4. 삼공 - 갭상승이나 갭하락을 설명하는데, 차트는 특이하게도 이 갭을 메우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5. 삼법 - 가장 중요한 법칙입니다. 위 네 가지 법칙은 기술적인 부분이지만 다섯 번째 법칙은 심리적인 부분입니다. 모두가 불편하고 나도 불편하면 매수를 고려하고, 모두가 행복하면 매도를 고려하며, 매도를 했으면 반드시 휴식 관망하여 시세가 떨어지는 것을 기다려라.  

 

차트의 심리를 이기는 것은 수급뿐이다.

당시엔 차트의 조작이 불가능했겠지만 현대의 세력은 차트를 충분히 조작할 수 있습니다. 삼병의 예를 들어봐도 그것만 바라길 기다리는 것도 너무 웃깁니다. 만약 병사가 2개만 나타나고 바로 상승하거나 하락해버리면 심리가 무너져 버립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과 경험때문에 삼병이 나타나도 선뜻 손이 나가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은 예외가 판을 칩니다.

 

우리가 보는 차트는 분명히 심리가 작용합니다. 그러나 너무 여기에 매몰되어 버리면 자기 꾀에 자기가 빠지는 오류를 범합니다. 대체로 혼마 무네히사의 이론은 적절합니다. 필자도 책을 보면 아직도 감탄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5법 중 다섯 번째 매매법이며 그리고 수급입니다.

 

차트는 조작해도 한 가지 조작할 수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급입니다. 수급은 거짓말을 못합니다. 주식마다 반드시 세력이 존재하는데 그 세력이 어느날 이유도 없이 갑자기 매수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 때 차트를 잘 보셔야 합니다. 바닥에서 그 수급 형성이 일어났는지 아니면 신고가인지, 아니면 긴꼬리가 만들어진 음봉인지를 잘 판단하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상황에 대한 대응책이 분명해집니다. 심리가 무너질 일도 없습니다.

 

결론

혼마 무네히사의 시대에는 수급을 파악하는 것은 용이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도 차트에 대한 인식이 없던 시대라 그의 전법만으로도 그는 쌀시장을 장악해버렸습니다. 그만큼 데이터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필자도 데이터와 경험 그리고 원칙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단기적인 현상에 대해서만큼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것이 실력이라고 착각하는 부분도 용인하고 싶지 않습니다.

 

투자는 명확한 원인에 의해 실행되어야 하고 두려움(상승에 대한 공포)이 들면 과감히 매도해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반대로 합니다. 가격이 떨어지면 두려워서 매수못하고 고점이면 매력적으로 보여 매수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떨어지면 그 공포에 져서 매도해버립니다. 이 때는 사께다 5법이니 50법이니 아무 소용없습니다. 심리가 이미 무너졌습니다. 악순환에 빠지고 습관이 됩니다.

 

5법의 마지막 법칙처럼 반드시 휴식하고 때를 기다리십시오. 1년에 두 세번은 큰 폭락이 옵니다. 그것도 어렵다면 필자처럼 주로 배당만 받는 투자를 하셔도 됩니다. 은행도 1년에 반드시 한 번은 수익을 줍니다. 필자는 단언합니다. '주식을 사지마라. 그것이 당신이 돈을 버는 첫번째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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