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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련, 마인드 셋

법륜 스님에게 의사 딸을 가진 어머니의 고민 상담

by 럭키대디2727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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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불-한자

불교는 참선을 통해 스스로 자신을 들여다보고 깨닫는 것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깁니다. 불(佛)이라는 한자가 '깨우치다'라는 뜻이므로 깨우치는 종교입니다. 그런데 여기 법륜 스님은 즉문즉답이라는 강연으로 자기 오류에 빠지는 대중들에게 어려운 설법보다는 지혜로 답을 내어 놓습니다.

 

의사가 된 딸을 가졌는데도 어머니는 고민이 많다

어머니는 자신의 자식들 중 가장 공부를 잘 하는 딸에게 모든 것을 집중하여 결국 서울 모 의대에 입학시킵니다. 어머니로써는 최대의 쾌거이고 기쁨입니다. 그런데 의대를 보낸 것은 좋았으나 그 때부터 두 모녀가 괴로움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지방의 고등학교까지 늘 1등을 유지하고 의대까지 갔지만 의대에 모인 학생들은 모두 대단한 성적을 거두고 입학한 수재들입니다. 1등만 경험하다가 의대에서는 그저 평범한 학생으로 전락하다 보니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어머니는 그간 밝고 자신감 넘치던 딸이 주눅들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법륜 스님의 강연이 있다는 소식에 참석하게 되었고, 마이크를 넘겨 받아 이같은 사연을 털어놓습니다. 그러자 법륜 스님은 대뜸 이렇게 대답합니다.

 

'자식 자랑하러 나오셨구나.'

 

어머니는 혼비백산하며 아니라고 하지만, 청중들은 깔깔대며 웃습니다. 법륜 스님이 면박을 주려고 저런 대답을 내어놓으셨다면 상당히 고약합니다. 그런데 처음 어머니가 고민이라고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에 자신감과 여유가 흘러넘쳤지만 법륜 스님이 날카롭게 지적하자마자 그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법륜 스님은 이어서 말씀하십니다.

'아이가 공부를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면 괜찮지만, 만약 부모가 억지로 스트레스가 심한 환경에 가져다 놓은 것이라면 부모가 잘못한 것이다. 지금 그것때문에 두 모녀가 괴롭다고 말하는 것이라면 당장 의사를 그만두고 회사에 취직하면 원래 머리가 좋았으니 주위에서 최고라고 칭송할 것이다. 스트레스가 심한 곳에서 빠져나오면 된다.'

 

그러나 사실 어머니의 고민은 그녀 스스로 답을 정해놓고 이야기한 것입니다. 고민이지만 의사까지 된 딸이 의사를 그만두게 할 수는 없다라는 것을 법륜 스님은 이미 간파한 것입니다. 그래서 의사를 그만두라 라는 답을 내어놓고 어머니의 반응을 본 것입니다. 어머니는 설마하니 이런 대답을 들을 것이라고 상상치 못했을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상태가 되면 고민이 없어질까

윗 단락에서는 단편적인 예를 들었지만 누가 봐도 부러움의 대상인 두 모녀가 괴롭다고 고민이라니 도대체 이 괴로움은 어떤 상태가 되면 없어질까요? 어느 날 머리가 더 좋아져서 친구들을 전부 따라잡고, 1등을 다시 쟁취하면 사라질까요?

 

법륜 스님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딸은 곧 결혼을 해야 할테니 또 고민이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니 자신은 의사라서 바쁘니까 어머니가 육아를 해야하니 또 괴롭습니다. 끝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굴레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어머니의 결단에 달려 있습니다. 의사까지 뒷바라지했으면 충분합니다. 이제 딸은 성인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책임지면 됩니다. 어머니가 아직 자식이 어여뻐서 딸의 기분에 공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지만 모녀가 같이 흔들리는 것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의사를 그만두게 하지 않는 이상 딸이 이겨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주변에 일어나는 사물의 변화에 대해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딸의 마음이 어머니에게 전염되고, 그 어머니가 법륜 스님의 강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전염시켰습니다. 사물의 파장은 긍정이든 부정이든 그 파급력이 큽니다. 

 

선제적으로 불교란 단어 자체에 대해서 풀이했지만, 결국 그것이 전부입니다. 스스로 들여다보고 깨닫는 것입니다. 딸은 스스로 원해서 의사가 된 것이라면 의사로써의 본분만 다하면 되고 남을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어머니는 자식을 잘 키워놓았으므로 괴로울 것이 아니라 마음이 충만해야 합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족합니다. 

 

차분히 들여다 보십시오. 생각보다 우리를 위험하게 하는 사물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필자가 오로지 걱정되는 부분이라면 딱 두가지입니다. 바로 전쟁과 불치병입니다. 즉 목숨과 건강의 위협만 없다면 나머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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