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한국시간으로 15일 새벽 무려 15개월 만에 금리를 동결한다고 FOMC 성명서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22년 3월부터 10회 연속으로 빅스텝, 자이언트스텝을 밟으면서 금리를 5% 이상으로 급격히 끌어올렸는데 이번 미국 5월 CPI가 4.0%(yoy:전년동월대비) 발표된 직후 연준도 그들의 정책이 통해가는 것이라고 판단한 듯 금리를 동결합니다.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제야말로 '굿 이즈 굿(GOOD is GOOD)'이 통하는 시장이 되는 것일까요?
드디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미국 연준
그동안 시장은 매번 금리를 인상하는 연준에게 굴복을 강요하듯 연초부터 아랑곳하지 않고 지수를 끌어올립니다. 우리나라와 깊은 관련이 있는 나스닥 지수는 연초 대비 24%가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 금리인상기(역금융장세)의 주가는 우라가미 구니오의 사계에 따르면 대세 하락 혹은 박스권에 머물러야 정상입니다.
그러나 시장은 연준의 유동성 긴축에도 고용이 튼튼하고 기업의 실적이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높은 물가가 형성되고 있더라도 미국은 건재하다 라는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장은 연준에게 금리 인상을 멈추라는 신호를 계속적으로 보냈고, 드디어 연준이 그에 응답을 합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자존심을 꺾지 않는다 금리 인상 가즈아
그러나 연준도 만만치 않습니다. 미국에서 내노라 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모인 집단이 바로 연준입니다. 이번 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도 그냥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합니다. 바로 연준 이사들이 향후 금리에 대한 전망을 '점'으로 찍는 '점도표'가 예상보다 높은 금리로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전망치를 보면 현재 형성되어 있는 5% 초반의 금리가 무려 2번의 베이비스텝을 거쳐 금리를 인상해야 나오는 5% 중후반의 금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물가가 대세적으로 하향세를 그리고 있고 또한 이번 결정은 금리 동결인데 왜 연준은 향후 금리 인상에 베팅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그들의 '프라이드'입니다. 이미 작년의 저금리 유지 기조가 유례없는 물가상승으로 박살이 났기 때문에 이번 물가잡기에는 한발도 물러날 수 없다는 의지인 것입니다. 연준은 정말 그들이 목표로 하는 2%대의 물가상승률이 데이터로 나와야만 수긍할 기세입니다.
누구나 링 위에 올라갈 때는 계획이 있다
소제목은 마이크 타이슨의 명언입니다. 첨언을 하자면 '쳐 맞기 전까지'라는 말이 있어야 완벽합니다. 미래는 누구도 예측하지 못합니다. 연준의 강경한 금리 인상 기조에도 시장은 침체없이 잘 버텨왔지만 또 언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같은 블랙스완이 나타날지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연준의 발표도 이에 비춰 해석해야 합니다. 그들이 고집하는 금리 인상은 역사적으로 반드시 금리 인하기를 맞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경기 침체로 나타날 수도 있고 위에 언급한대로 돌발 악재일 수도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세적인 금리 인하기에 앞서 생각해보면 향후 금리 인상에 베팅한 연준의 액션은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그들이 점도표대로 이행한다면 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입니다. 필자는 대세적인 흐름에는 지장이 없다고 봅니다. 당장 24년도의 금리만 하더라도 4%대까지 떨어지는 것을 예상하는데 앞으로 불과 6개월 사이에 일어날 일을 가지고 큰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1년 넘게 버텨온 세월이 아깝습니다. 한두번의 출렁임이 있을지언정 대세적인 투자 흐름은 나쁘지 않다 필자는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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