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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개론

돈의 변천사와 통화의 개념

by 럭키대디2727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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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모양도 변하지만 그 가치도 늘 변해

세상에 돈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만 있다면 어디에서든 서비스나 상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돈은 실제로 한 장을 제작하는데 100원 정도 든다고 합니다. 종이처럼 보이지만 솜과 비단을 섞어 만드는데 그 종이 위에 숫자를 새겨넣어 액면 가치를 정해놓습니다. 이런 화폐를 '명목화폐'라고 합니다. 반면, 귀금속이나 곡물 그리고 가축 등을 '물품화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종이로 된 돈을 가지고 우리가 먹고, 입으며 살아가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보증을 하기 때문입니다. 법으로 발행하여 보증한 화폐라고 해서 '법화'라고 합니다. 요즘은 코인이라는 새로운 화폐가 생기긴 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는 종이로 된 이 법화가 유효합니다.

 

돈의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돈이라는 개념이 생기기 전에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바닷가에서 나는 생선을 산에만 나는 목재와 바꾸는 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의 단위로는 그 형평성이 맞지 않았던 것입니다. 소 한 마리와 닭 한 마리를 바꿀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곡물이나 직물, 금과 같은 '물품화폐'입니다. 쉽게 나눌 수 있고 잘 변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이 특산물로써 중국에서는 귀했기 때문에 그것이 교환수단으로 활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물품화폐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문명이 발달하자 금과 은, 동을 활용한 금속화폐가 등장합니다. 금속화폐는 견고하고 변하지 않으며 희귀한 금속이었기 때문에 상품화폐와 비교해도 영속성에 있어서 손색이 없습니다. 보관과 운반이 용이했으며 셈에 있어서도 정확합니다. 

 

지금까지라면 이제 교환에 대한 불편함은 해소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것을 잃어버릴까 봐 불안해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금화를 맡기기 시작합니다. 금화를 제작하는 업자에게 맡겨두고 그 증서를 받습니다. 은행의 출현이자 지폐의 발명입니다. 그러니까 지폐는 금이 기반으로 된 금본위 화폐입니다. 지폐만 가지고 가면 은행에서 금으로 바꿔줬습니다. 이것을 '태환지폐'라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지폐는 어떻습니까? 지폐를 가지고 은행에 간다고 해서 금으로 바꿀 수 있나요? 현재 우리가 쓰는 지폐는 금으로 바꾸지 못한다고 해서 '불환지폐'라고 합니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중앙은행은 그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금의 양으로 지폐를 발행했지만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금의 보유량만으로는 거대해진 경제를 원활하게 돌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앙은행은 원하는 만큼 지폐를 찍어낼 수 있고 대신 물가를 조절하는 기관이 된 것입니다. 물가의 추이에 따라 돈을 뿌리거나 회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돈의 모양은 이렇게 변했고, 그 가치도 늘 변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정해진 금의 양만큼 발행한 돈이 아니라 물가에 따라 돈의 양이 변하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늘 변합니다. 어제 1만원짜리 지폐로 산 옷을 오늘은 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충분히 사고 거스름돈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각국의 중앙은행의 역할에 따라 돈의 가치는 변한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통화란 무엇인가

영어로 'currency'라고 하는데 'current'의 의미에서 본다면 '현재 유통되고 있는 돈'이라는 뜻입니다. 지폐, 동전, 수표, 어음 등 지불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통칭합니다. 

 

돈의 유통은 개인과 개인 간에 흐름이 생길 수도 있지만, 주로 은행을 통해 이뤄집니다. 나라의 돈을 통제하는 곳도 중앙은행이고 그 중앙은행에서 돈을 빌려와 국민에게 대출을 해주는 곳도 민간은행입니다. 은행은 주로 고객의 돈을 예치해서 그 돈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빌려주는 대출로 영업을 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1조를 예금으로 예치를 했는데 은행은 그 1조를 몽땅 대출로 내줘버릴까요? 아닙니다. 예금을 찾기 위한 고객을 위해서 일정 부분은 중앙은행에 예치해둡니다. 이를 '지급준비제도'라고 합니다. 그 비율을 '지급준비율'이라고 하는데 보통 4%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큰일이 났습니다. 미국의 은행 'SVB'라는 곳에서 전 고객이 예금을 인출해버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를 경제용어로 '뱅크런'이라고 합니다. 여러분들은 2008년 은행 앞을 길게 세운 사람들의 줄을 보셨을 겁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그때와 다른 차분한 모습이었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전쟁이었을 겁니다. 원인은 금리의 급격한 상승과 벤처 기업을 주 고객으로 한 특수성, 그리고 지역은행의 무분별한 채권투자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지급준비율은 4%가 안 되는데 모든 예금을 찾는다면 은행은 파산입니다. 은행은 서로 물려있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파산의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경과를 주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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