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다 금리가 높은 회사채
나라보다 신용도가 낮고 파산위험이 높은 기업은 돈을 받지 못할 위험이 크므로 금리가 높습니다. 국채보다 금리가 낮다면 아무도 자신들의 회사채를 사주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채는 크게 18개의 신용등급으로 나눕니다. 나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AAA, AA+, AA
AA-, A+, A, A-
BBB+, BBB, BBB-
----------------------- 여기까지는 그나마 안전합니다.
BB+, BB, BB-, B
----------------------- 위험합니다. 원금손실이 날 수도 있습니다.
CCC, CC, C, D
----------------------- 아무도 사지 않습니다. 부도난 회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위의 신용등급을 확인하는 방법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와 같은 민간업체와 금융감독원과 같은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투자를 한다면 채권을 알아야 한다고 했지(feat. 전환사채)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공시나 뉴스에 민감해집니다. 그중에 자주 'CB(전환사채)'가 등장하는데 이것을 모르고 주식투자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기업은 주식 증자보다 가능하면 채권을 발행하고 싶어 합니다. 왜냐하면 증자는 주주들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발행하는 채권 중에 'CB'가 있는데 이것도 기본적으로는 표면금리와 만기, 이자지급주기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점은 어느 시점이 되면 해당 기업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는 조건이 붙습니다.
만약 이런 뉴스나 공시를 여러분이 투자하는 회사에서 발표했다면 여러분은 이 소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여러분은 이것을 악재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증자처럼 주식 수가 늘어나는 것이니 주가가 희석됩니다. 이상하게도 주가가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면 전환사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오를만하면 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재를 뿌리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는 주체는 '꿩 먹고 알 먹고'가 가능합니다. 만약 전환할 수 있는 시점이 왔는데 주가가 이전보다 높아졌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입니다. 만약 주가가 떨어졌다면 그냥 만기까지 보유하여 표면금리의 이자를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CB와 더불어 유명한 BW
'BW'는 우리 말로 '신주인수권부 사채'입니다. 여러분은 주식에 관련하여 사채라는 말이 있다면 일단 경계해야 합니다. 기업이 어떤 이유인지 몰라도 돈이 없다는 뜻입니다. 부채가 높고 돈이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각설하고, '신주인수권부 사채'도 기본적인 채권의 성격은 가지되, 기업이 신주를 발행할 때 그것과 바꿀 수 있는 권리를 가집니다. 2009년 기아자동차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이야기가 신화적인 이야기인데, 그 당시 신주를 6,880원에 살 수 있는 권리가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2년 뒤, 기아자동차는 신주를 발행하였는데 당시 주가가 7만원을 상회하고 있었습니다. 이 BW에 투자한 사람들은 그야말로 '텐베거'를 달성했습니다.
이 사채도 만약 신주를 발행할 당시보다 주가가 낮다면 신주를 인수하지 않고 표면금리의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정크본드(쓰레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도 있다
고수들의 영역이지만 우리는 거들떠보지 않는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기업이나 은행은 조금 위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국가의 단위라면 어떨까요?
우리가 투자의 신으로 모시는 '워런 버핏'과 더불어 유럽 출신의 투자의 현자가 있습니다. 바로 '앙드레 코스톨라니'입니다. 그의 저서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를 보면 정크본드로 수익을 낸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그는 1906년 헝가리 태생으로 세계대전을 직접 몸으로 부딪쳤으며 전쟁 중인 나라의 채권을 사들여 엄청난 수익을 올렸습니다. '국가는 쉽게 망하지 않는다' 라는 철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보는 현명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총평
위의 이야기에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느끼셨습니까? 채권을 주로 거래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위험해 보여도 과감히 투자합니다. 위기의 회사가 그것을 잘 이겨내면 그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채권의 금리만 보며 얼마 되지 않는 이율에 목숨 걸 이유가 없다며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아닙니다.
국채와 달리 회사채는 기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국채 중에서도 재정이 위험한 나라의 국채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시점에서 그런 나라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편견을 갖지 말고 어느 상황에서 수익이 날지 우리는 늘 고민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용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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