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종류
국채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우리나라에만 국한한다면 가장 신용도가 높습니다. 나라가 부도가 나지 않는다면 가장 안전한 자산입니다. 그런데 안전한 만큼 금리가 낮습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는 말이 있듯이 '로우 리스크 로우리턴'이 적용됩니다.
나라가 빚을 내는 것이므로 결국 그 부담은 우리가 집니다. 우리가 세금으로 갚아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코로나 시국일 때 나라로부터 재난지원금을 받았다고 좋아할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그 돈이 국채를 발행해서 나온 돈이니까요. 결국 나라는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세금으로 그 이상을 거둬갈 것입니다.
국채는 주로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외평채가 있습니다. 국고채는 신문이나 뉴스에 가장 많이 등장합니다. 주로 나라의 사업을 진행할 때나 돈이 부족하면 발행합니다. 특히 3년 만기 국고채는 장기금리의 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주택채권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택 건설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아마 집을 구입하신 분들은 이 채권을 모두 사보셨을 겁니다. 물론 법무사를 통해 일을 진행하셨다면 모르실 수 있지만 관심이 있으셨다면 의무적으로 사야 하는 것으로 법제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불합리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내 집을 사는데 왜 채권을 사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세금이란 세금은 다 내는데 채권까지 사야한다니 아이러니합니다. 왜 그런지는 필자는 아직 의문입니다. 법이라고 하니 따르지만 불합리합니다.
외평채는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의 줄임말입니다. 환율도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면 정부가 개입하기도 합니다. 그때 활용하는 채권입니다.
그 외의 채권
지방채는 '시'나 '도'와 같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시'와 '도'도 정부와 같은 개념이니 신용도가 높습니다.
특수채는 공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한국전력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같은 공공기관을 떠올리시면 됩니다.
금융채는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입니다. 은행에서 발행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회사채는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기업은 부도가 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아무 기업이나 발행할 수 없습니다. 조건을 충족한 기업만 발행할 수 있습니다. 기업에 따라 신용도가 다르니 금리도 제각각입니다.
통안채는 '통화안정증권'이라고 합니다. 중앙은행에서 통화의 과소에 따라 발행합니다.
채권의 형태
채권의 종류를 알아봤으니 그 채권의 형태를 알아보겠습니다.
- 할인채 - 할인채는 액면가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는 채권입니다. 만약 1억원의 채권을 9천만원에 할인채를 샀다면 당신은 만기 때 1억원을 받을 수 있으니 1천만원의 이자를 먼저 받은 셈입니다.
- 이표채 - 정해진 날짜마다 이자를 받는 채권입니다. '이표'란 이자 지급을 표시했다는 말입니다. 옛날에는 이표채에 쿠폰 같은 것들이 달려있었는데 정해진 날짜에 그것을 떼어 지정 은행에 가져가면 이자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쿠폰채라고도 합니다.
- 복리채 - 말 그대로 원금과 이자에 대한 이자를 받는 채권입니다.
- 확정금리부 채권 - 표면금리가 확정되어 있는 채권입니다.
- 변동금리부 채권 - 기본 금리가 있고 거기에 어떤 금리가 변하면 그것을 적용시켜 주는 방식의 채권입니다. 보통 CD금리를 적용합니다.
- 보증채 - 채권 발행처를 대신해서 보증해주는 채권입니다. 주로 은행이나 증권회사, 보증보험회사 등이 보증을 섭니다.
- 무보증채 - 보증 없이 발행되는 채권을 말합니다. 위험도가 높은 기업의 경우 IMF의 교훈에 의해서 무보증채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 외채 - 해외에 돈을 빌릴 때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아주 신용도가 높아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IMF 금융 위기를 겪은 이유도 이 외채가 한몫합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시중금리는 미국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미국의 싼 금리의 자금을 마구마구 끌어다 썼고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큰 타격을 줬습니다. 외채를 쓸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 내국채 - 국내에서 발행된 채권을 말합니다.
- 단기채 - 만기가 1년 미만인 채권을 말합니다.
- 장기채 - 만기가 1년 이상인 채권을 말합니다. 하지만 만약 10년짜리 장기채권의 만기가 1년 미만의 기간밖에 안 남았다면 그것은 단기채로 취급합니다. 즉, 지금의 시점에서 만기가 얼마나 남았는지를 보고 장,단기채를 나누는 것입니다.
- 물가연동채 - 물가가 변동함에 따라 금리가 바뀌는 채권입니다. 최근 물가가 많이 올랐으므로 예전에 보유했던 사람들이라면 많은 수익을 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이 물가연동채를 사야 할까요? 미래는 모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물가를 잡기 위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돈줄을 죄고 있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아 돈의 가치가 줄었기 때문에 그 가치를 올리기 위해 그런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 첨가소화채 - 등기나 면허, 허가 신청을 할 때 법적으로 강제해 첨가해서 파는 채권입니다. 세금이라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지만 우리는 다른 명목으로 이미 세금을 내고 있기 때문에 왠지 이중과세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보통 국민주택채권, 지역개발채권, 도시철도채권 등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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