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4일 SG증권 창구를 이용한 매도폭탄에 이어서 25일도 해당 8종목은 여전히 하한가와 급락의 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개인의 매도세까지 더해지면서 그 폭을 키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이번 현상에 대한 사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증거금과 반대매매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CFD(Contract for Difference)의 이해를 위해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이번 현상의 의혹으로 여러가지 이유를 들고 있지만 CFD도 그 이유 중의 하나이므로 이해가 필요하므로 이번 포스팅을 통해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CFD란 무엇이며, 거래 자격은?
CFD란 영문을 해석하면 '차이을 계약한다'란 뜻입니다. 정식 명칭은 '차액 결제 거래'입니다. 거래자는 실제로 주식을 소유하지 않지만 증권사와 계약한 만큼의 주식에서 수익과 손해에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돈이 없어도 투자가 가능한데 수익이 나거나 손해가 나면 그 금액만큼을 받거나 채워넣어야 하는 개념의 주식거래입니다.
여기서 증거금이란 개념이 필요합니다. 위 포스팅에서 설명한대로 증거금이 40%로 설정된 기업에 대해 나머지 투자금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대출을 해주면서 최대한의 투자효과를 가지게 되는 이점이 있습니다. 투자자는 여기서 증권사가 보조해준 투자금의 차액에 대해서만 책임지면 되는 것입니다.
일반 개인들도 증거금을 이용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3일 이라는 기간이 정해져 있으므로 부담이 되지만 CFD는 만기가 없으므로 아주 유용한 파생 상품입니다. 그리고 위험 신호가 나타나 반대매매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반대매매라는 위험성이 내재하므로 고위험군에 속합니다. 그래서 CFD는 아무나 거래할 수 없고 어떤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CFD 거래 자격
- 1년 동안 월말 평균 잔고가 5천만원 이상(필수)
- 소득 요건 - 연봉 1억 이상, 부부 합산 1.5억 이상 (선택)
- 전문가 요건 - 금융 관련 자격증 보유(선택)
- 자산 요건 - 부채 제외 순자산 5억 이상(선택)
CFD가 왜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몰렸나?
이번 사건이 CFD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CFD계좌를 가진 어떤 전문가 세력에 의해 주가가 형성되었고 SG증권 단일 창구를 통해 해당 종목에 매도 물량이 급격히 몰리면서 특정 종목들이 줄하한가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CFD는 만약 손실이 커지게 되면 시스템상으로 국내 증권사도 CFD 계좌에 대한 반대매매를 이행해서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이 때 신용으로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날벼락을 맞게 됩니다.
세력은 이미 물량을 정리하고 손을 털었을 것입니다. 그 뒤 해당 종목은 점하한가를 맞으면서 물량을 팔고 싶어도 팔 수 없게 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만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한가로 물량을 내놓아도 아무도 사지 않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습니다.
4월 25일 기준으로 해당 8종목 중 6종목이 점하한가를 맞았고, 그 종목은 서울가스, 선광, 대성홀딩스, 삼천리, 세방, 다우데이타 입니다.
4월 26일 기준 삼천리, 선광,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등 네 종목이 점하한가를 유지중이며, 세방, 다우데이타 등은 급락세에서 조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론
CFD를 증권사가 전문가들만 우대해서 혜택을 주고, 원금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실시간으로 감시한다고 해서 위험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식을 사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은 있지만 대신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일반 신용 거래의 몇 배나 많고, 증거금이 작은 이점이 있으면 반대로 손해가 났을때 그 리스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만 위험해도 반대매매가 들어와 버리는 것입니다.
필자가 추측하건대 이렇게 반대매매가 일시적으로 터진 이유도 바로 증거금이 적게 설정되어 있는 기업일 가능성이 농후하고, 또한 거래량이 얼마 없었으며, 거래량이 얼마 없다는 것은 작은 물량으로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떤 세력이 노렸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어떤 세력이 의도적으로 만들었는지 속단은 할 수 없습니다. 아직 금융당국의 조사도 한창 중이며 사태 수습에만 집중되어 있다보니 정체는 더욱 오리무중입니다. 그러나 이 사태가 시스템적으로 번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개별 종목의 시총을 다 합쳐도 10조 정도 밖에 되지 않으므로 주식 시장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적은 유통주식의 약점이 세력에 의해 핸들링되고 있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렇게 조작되어 온 주가에 달라붙은 개인들은 이미 초죽음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아직도 이런 방식으로 주가가 조작된다는 것이 개탄스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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