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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사범, 경제 사기

SG증권발 사태 라덕연 대표와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의 도그파이트

by 럭키대디2727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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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싸움-도그-파이트-강아지-싸움

현재 한국 증시는 SG증권발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건의 정황과 피해 규모가 드러나고 있는 와중에 두 인물이 중심이 되어 책임을 전가하며 고소 공방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인물들은 바로 라덕연 대표와 키움증권의 김익래 회장입니다. 그럼 왜 이 두 사람이 이 사건의 중심이 되었고, 서로 날을 세우고 있는지 조명해보겠습니다.

 

라덕연 대표는 누구이며, 그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라덕연 회장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 호안스탁 대표이사
  2. 동국대학교 정보관리학과 학사 졸
  3. 국민대학교 경영정보학 석사 졸 (석사논문 : 수급데이터를 활용한 KOSPI200 선물 데이트레이닝에 관한 연구)
  4. 안랩 근무
  5. 교보증권 강사
  6. KB증권 투자권유 대행인
  7. 펀드매니저 면허 보유
  8. 주식, 선물, 옵션 거래 등 증권방송경력 10년

 

라덕연 대표의 투자철학은 '돈으로 돈을 버는 자산주'입니다. 여기서 자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덕연 대표는 나름 종목을 선정하는데에 있어 우량주를 잘 발굴했습니다. 부채가 낮고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대주주가 대부분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 유통주식수도 적은 종목들입니다.

 

요즘 투자자들은 정보도 많고 공부도 많이 하므로 재무적으로 탄탄한 기업이 아니면 잘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라덕연 대표는 건실한 투자 종목으로 안목 높은 투자자들을 설득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투자자를 모아서 수익 실적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수익이 꾸준히 나는 종목이었으므로 투자자들은 더욱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여기까지는 투자자들은 스스로 투자를 직접 했을 개연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라덕연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것입니다. 여기서 '돈으로 돈을 버는' 개념을 주지시켰을 것입니다. 돈의 응집력이란 그 파급력이 크고 이미 모집된 자금을 보여줬을 가능성이 큽니다. 더군다나 유통물량이 적은 주식이었기 때문에 도중에 수익실현하는 투자자가 있더라도 모두 받아내며 주가를 올렸을 것입니다.

 

그러니 라덕연 대표는 돈이 모여야 한다며 계좌를 자신에게 맡기라고 설득했을 것입니다. 이미 수익의 맛을 본 투자자들은 덜컥 자신의 계좌를 넘겼을 것입니다. 이 행위가 불법입니다. 이미 라덕연 대표도 인정한 부분입니다. 펀드매니저의 면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신고된 자금이 아니므로 불법입니다. 그리고 계좌를 일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투자자 그룹은 작전 가담인이 됩니다. 그러니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었어도 모두 가담인이자 공범인 셈입니다.

 

그런데 라덕연 대표의 방식은 기존 작전과 다릅니다. 마치 폰지 다단계의 형태와 같이 투자자가 투자자를 데리고 와서 그 규모가 수천명에 다다릅니다. 기존 작전은 돈이 많은 자본가와 담합하여 급격히 주가를 끌어올린 뒤 대량 매도하는 방식이지만, 라덕연 대표 그룹은 쥐도 새도 모르게 서서히 주가를 끌어올립니다. 금융 당국은 개인간의 작은 거래만 나오기 때문에 의심을 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라덕연 대표는 투자자들이 맡긴 계좌를 줄줄이 돌려가며 통정거래를 합니다. 매수 호가로 물량을 넘기고, 또 넘기면서 주가를 올리는 방식입니다. 수 천개의 계좌가 있으니 손 쉬웠을 것입니다. 물론 통정거래도 불법입니다. 

 

라덕연 대표가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을 지목하는 이유는?

라덕연 대표가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을 비난하는 논리는 바로 공매도입니다. 우선 공매도에 대해 아래 포스팅에서 그 이해도를 높여 보시기 바랍니다.

 

 

 

공매도(空賣渡), 증시의 도둑인가 경찰관인가

공매도는 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말입니다. 공매도는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그런데 그 영향이 상승쪽이 아닌 하락쪽에 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혹자들은 주가조작의

luckydaddy-2727.com

 

그 과정을 아래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다우데이타-일봉-폭락

 

  1. 김익래 회장은 증여세 납부를 위한 명목으로 다우데이타 주식을 블록딜한다는 공시를 냅니다.
  2. 4월 20일 시간외 거래에서 블록딜이 이뤄졌으며, 그날의 종가는 4만 6천원입니다.
  3. 총 140만주를 4만 3245원으로 할인하여 총 605억원에 매각합니다.
  4. 라덕연 대표는 이 블록딜이 모종의 합의하에 이뤄졌고, 블록딜을 받은 대상이 공매도 세력이라고 주장합니다.
  5. 아이러니하게도 4월 21일 4만 3550원에 마감되었는데, 이 가격이면 블록딜을 받은 공매도 세력이 전부 매도해도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닙니다.
  6. 그렇게 대주주의 블록딜과 공매도 세력에 의한 매물이 쏟아졌으니 SG증권에서는 CFD를 통한 반대매매 대량 매물을 쏟아냅니다.
  7. 그 영향으로 국내 증권사에서도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는 줄하한가를 맞는 기염을 토합니다.
  8. 라덕연 대표의 주장으로 비춰보면 결과적으로 블록딜을 받은 세력은 공매도에 성공했습니다. 현재가가 1만 6천원대이니 무려 2만 7천원의 차익을 봅니다.

 

키움증권 김익래 회장은 도의적인 책임은 있으나 법적인 책임은 없다

그러나 라덕연 대표의 주장은 정황상의 추정일 뿐 어떤 증거도 없습니다. 김익래 회장이 대주주로써 도의적이 책임은 통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법적으로는 아무런 책임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의혹은 남습니다. 보통 작전은 대주주와 모종의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만약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는 것이 불보듯 뻔한데 작전 세력이 바보가 아니고서야 모험을 감행할 이유가 없습니다. 게다가 단기간도 아니고 장기간에 걸쳤다는 사실이 그 의혹을 더합니다. 단기간에 작전을 펼치는 이유가 서로를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무려 3년이나 노심초사하며 작전을 진행시킨다는 것은 수지에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한 가지 더 의혹이 일지만, 그것은 아직 밝혀진 내용이 아니므로 말을 아끼겠습니다. 단지 라덕연 대표는 바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면 잠적이나 해외로 도주해야 정상인데 이렇게까지 모든 것을 미디어에 까발리며 과도한 액션을 취하는 것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것입니다.

 

라덕연 대표도 자신은 피해자이고, 김익래 회장도 법적인 책임이 없다면 결국 두 사람은 모두 빠져나갔다는 것입니다. 투자금에 대해 책임질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이 스토리는 고스란히 투자자 그룹만이 모든 돈을 잃었다는 이야기가 성립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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