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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개론

채권을 모른다면 당신은 주식투자도 실패한다

by 럭키대디2727 2023.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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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실물-채권-증권

 

채권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채권은 당신이 돈을 빌렸을 때 돈을 빌려준 사람이 증명용으로 가지고 있는 증서입니다. 나는 돈을 10억 빌려줬는데 빌려 간 사람이 '무슨 소리야? 언제 당신이 돈을 빌려줬냐?'고 한다면 그야말로 눈뜨고 코 베이는 격입니다. 그래서 그 증서를 남기는 겁니다. 우리가 개인 간 거래할 때 쓰는 차용증과 같다고 보시면 되지만, 채권은 개인 간의 거래가 아닌 정부나 금융기관 그리고 기업 등이 발행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개인보다는 돈을 갚을 능력이 높은 정부, 은행, 기업 등이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매매가 가능합니다. 보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과 같이 채권시장이 존재하며 매매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투자용으로 소유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개인이 소유할 수 있습니다. 10년 만기 채권이라고 해서 반드시 10년 동안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채권을 어떻게 활용할까

코로나 시국일 때, 모든 것이 멈추고 경제가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래서 정부와 중앙은행은 긴급한 결정을 합니다. 돈을 뿌릴테니 경제를 살리자면서 커다란 결심을 합니다. 이때 정부는 채권을 발행합니다. 1000조를 채권이라는 종이에 적습니다. 국회도 당위성이 인정되므로 결의를 합니다. 이제 채권이 만들어지지만 그것을 사 줄 주체가 필요합니다. 그 주체가 중앙은행입니다. 중앙은행은 돈을 인쇄기로 찍어내어 채권을 사들입니다. 정부는 그 돈으로 구제금융정책을 펼치거나,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으로 활용했습니다.

 

이렇듯 채권은 돈이 필요하면 신용이 높은 정부나 기관에서 발행하여 그 부족분을 채우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채권은 말 그대로 '빚'입니다. 나라 살림의 건정성이 악화됩니다.

 

기업의 채권도 맥락은 같습니다. 시설증설에 투자한다거나, 새로운 사업 개척에 필요한 돈을 채권을 통해 조달합니다. 물론 주식회사는 신주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주식 수가 많아져서 주가가 희석됩니다. 주주들이 좋아할 리 없고, 주로 증자 이슈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채권을 발행합니다. 

 

각각의 경우, 정부가 발행하면 '국채', 기업이 발행하면 '회사채'라고 명명합니다.

 

채권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까

  • 발행처 - 돈을 빌려 채권을 발행한 채무자가 기재됩니다.
  • 액면가 - 빌리는 원금이 기재됩니다.
  • 만기 - 빌리는 기한이 기재됩니다.
  • 표면금리 - 고정적으로 지급하는 이자를 표기합니다. 예를 들어 연이율 5%를 분기마다 지급한다면 분기마다 1.25%의 돈이 계좌로 송금됩니다. 

 

 

채권으로 어떻게 돈을 벌까

크게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표면금리의 이자만큼 만기 때까지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이 망하지만 않는다면 지속적이니 수입으로 채권만 한 것이 없습니다. 그리고 보통 예금 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그 수익성은 더욱 좋습니다.

 

두번 째는 매매차익입니다. 채권에 액면가가 100만원이라고 해서 고정적으로 100만원의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채권이 희소해진다든지, 신용등급이 오르면 채권이 비싸지기도 합니다. 비싸지면 매매해서 차익을 실현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냥 보유해서 이자를 받으면 그뿐입니다.

 

만약 지금 당장 채권의 가치가 떨어져 시세가 95만원이라고 해도 그것이 만기 때 95만원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만기 때는 채무자가 액면가를 되돌려 줘야 합니다. 그러므로 채권은 주식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합니다. 

 

채권시장의 규모

채권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 생활과 좀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우리는 돈을 빌릴 때 대출은 머리속에 있지만 채권이라는 개념은 거의 없습니다. 정부와 기업의 입장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개인은 대출로 기껏해야 몇 억이지만 정부나 기업은 수백억, 수조원씩 빌립니다. 가장 큰 빚쟁이입니다. 실제로 채권시장은 예금/대출시장보다 큽니다.

 

그리고 우리는 주식시장은 잘 알지만 채권시장은 잘 모릅니다. 필자도 HTS를 통해 주식을 매매하지만, 채권은 어떤 특수한 환경에서 매매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닙니다. 똑같이 HTS를 통해 매매가 가능합니다. 그 규모도 주식시장의 2배가 넘습니다. 우리는 주로 주식을 취급하기 때문에 주식이 전부인 줄 알지만 우물 안의 개구리입니다. 

 

정말로 큰 부자는 채권을 주로 거래합니다. 부자가 우리처럼 아등바등하며 주식을 거래할 이유가 없습니다. 주식은 여러모로 감정 소모가 심합니다. 하지만 채권은 사두기만 하면 무조건 플러스 수익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월 100만원이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것과 연 2,000만원이 기대되는 투자 중 고르라고 한다면 어느 것을 고르겠습니까?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채권시장을 모른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어설픈 투자자

채권시장을 등한시한 채 주식투자를 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도 없습니다. 자본은 흐름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에 따라 돈이 어디로 흘러갈지 그것만 파악해도 당신은 성공한 투자자입니다. 당장 주식 투자를 해서 성공했을지 몰라도 곧 당신은 손실을 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큰 부자들이 곧 주식 시장에서 돈을 빼서 채권시장으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큰 부자들은 늘 경기가 과열되거나 거품이 끼는 것을 극도로 경계합니다. 그래서 언제든 그런 조짐이 보이면 버튼을 누를 준비를 합니다. 그 도피처가 채권시장입니다. 앞서 설명했듯이 채권은 손실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안전자산입니다. 가치가 떨어져도 만기 때까지 이자를 받으면 그만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우리 우물 안의 개구리인 주식투자자들은 늘 채권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는지를 지켜보아야 합니다. 하늘 위에 하늘이 존재하고 지하 밑에 더 깊은 지하가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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