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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개론

단기금리가 있으면 당연히 장기금리가 있을걸?

by 럭키대디2727 2023.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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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색-돼지저금통-돈-지갑

 

장기금리는 1년 이상(내 정기예금이 장기금리일 수도...)

앞선 포스팅에서는 단기금리의 종류를 알아보았습니다. 보통 1년 미만의 금리들을 단기금리라고 하고, 그 이상이 되면 중기, 장기금리라고 일컫습니다. 구체적으로 나누자면 1~3년은 중기금리, 3년 이상을 장기금리라고 하지만 1년 이상이면 대체로 장기금리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은행에 가서 예금을 든다면, 그 예금이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보통 우리는 통장을 입출금용으로만 생각해서 금리가 단기인지 장기인지 무관심합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데는 필수조건인 '만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내 정기예금이 장기금리이면 단기보다 높은 금리를 받아야 마땅합니다. 이유는 오랫동안 은행에 내 돈을 맡겼고, 은행은 고객의 돈으로 어떤 운영을 해서라도 수익을 남기기 때문에 응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런 인식이 없다면 내 통장에 연말이 되어 얼마의 이자가 입금되는지 알지도 못하고 흘려보내게 됩니다.

 

장기금융시장의 정체를 당신은 아십니까

금융시장은 만기 기한에 따라 단기금융시장과 장기금융시장으로 나눕니다. 이 역시도 단기금융시장은 1년 미만의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다른 말로 머니마켓(Money Market)이라고도 합니다. 장기금융시장은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입니다. 다른 말로 자본시장(Capital Market)이라고도 합니다. '머니'보다 '자본'이라고 하니 그럴 듯하기도 하고 거대해 보입니다. 

 

보통 장기금융시장은 기한이 명시되어 있고 1년 이상 거래되는 예금, 적금 그리고 채권을 많이 떠올리는데 기한이 없는 주식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물론 주식은 매수하자마자 매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투자행위를 장기적으로 산업에 투자한다는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기금리, 장기금리를 알아보았으면 그 외의 금리들도 알아보자

우리는 돈을 거래하는 곳이 주로 은행입니다. 그래서 금리의 이름도 은행이 주체가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만 잘 파악해도 어려운 이름들의 금리도 이해가 쏙쏙 잘 됩니다.

 

  • 여신금리 - 은행에서 고객의 신용만 보고 판단하여 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 보통 대출금리로 생각하면 됩니다.
  • 수신금리 -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을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즉, 예금금리가 수신금리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돈을 맡기는 것이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받는 것이므로 '수신'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 공금리 - 은행이 돈이 부족해서 공공기관인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려올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 시중금리 - 경제지나 뉴스에서 자주 등장하는 금리인데, 금융시장 전반을 설명하는 금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대출금리를 말하는데 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체가 국민이고, 그 국민이 대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관심이 가장 많은 대출금리를 시중금리로 대변합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지고 있어도 국민들의 총재산을 더한다면 진정한 공룡은 국민입니다. 다만 그 자본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위력이 반감하는 것입니다. 
  • 변동금리 - 금리가 분기나 반기마다 변동하는 금리입니다. 현재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에 투자를 했다면 대출자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겁니다. 부동산 매매를 세대별로 조사했더니 70대는 금리가 오르는 시점에서 부동산을 매각했습니다. 하지만 30대, 40대는 반대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자부하지만 어른들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 70대의 어르신들은 IMF 외환위기와 2008년 시스템 위기를 정통으로 맞으신 분들입니다. 이 기회를 놓치시지 않으셨을 겁니다.  
  • 고정금리 - 금리가 만기 때까지 변하지 않는 금리입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0%에 육박한다는 기사도 많이 보입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지금의 금리를 고정해서 대출을 받을 수 있으실까요? 금리가 이렇게나 올랐으니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을까요? 아니면 더 큰 위기가 터져 현재가 가장 저렴한 금리일까요? 경제는 아무도 모릅니다. 판단은 각자의 몫입니다.
  • 단리 -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합니다.
  • 복리 - 원금과 이자 모두에게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합니다. 복리의 힘을 깨달으시면 1억이 10년 뒤 100억이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우대금리 - 어떤 조건을 갖추면 은행에서 우대하여 금리를 더 주는 것을 말합니다. 일정 금액이 넘는다든지, 신규로 계좌를 개설한다든지 하는 경우입니다.
  • 가산금리 - 은행은 기준금리에 준하는 싼 금리로 돈을 빌려와 우리에게 신용도, 직업, 재산, 소득에 따라 각각 다른 금리를 적용하여 대출을 해줍니다. 이것을 가산금리라고 합니다.
  • 티저금리 - 어느 기간동안은 저렴한 금리를 적용하다가 그 기간이 끝나면 고금리를 적용합니다. 그러니 대출할 때 조목조목 잘 살펴봐야 합니다. 우리는 몇 년 거치, 몇 년 분할상환, 그리고 원리금 분할인지 아닌지도 살펴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만약 티저금리라면 상당히 애먹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총평

우리는 이제 대부분의 금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상황과 조건이 달라 여러가지 금리들이 만들어졌을 뿐 그 원리는 동일합니다. 주체가 누구든 내 돈을 사용하는 사람에게서 수익을 남기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금리가 정리되었으니 이제 무서울 것이 없습니다. 경제지도 이제 절반정도는 이해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경제 정복의 고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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