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금리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어질어질)
우선 나열해 보겠습니다. 기준금리, 콜금리, CD금리, CP금리, 예금금리, 대출금리, 여신금리, 수신금리, 공금리 등등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제공부를 포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왜 이렇게 많은 금리가 있고 또 용어까지 어려운 것일까요.
어느 분야나 그 분야의 전문가들의 용어는 어렵습니다. 공부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그렇다보니 그 언어들이 자신들만이 해석할 수 있는 언어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법조문의 글을 한 번이라도 읽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도대체가 말이 어렵습니다. 그들은 '그렇다' 라는 말을 '아니하지 아닐 수 없다'로 씁니다. 어미에만 이렇다면 문제가 없지만 문장 속에 또 부정의 의미의 단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 단어는 우리가 해석하기 힘든 한자어가 대부분입니다.
경제학도 그렇습니다. 어렵게 말을 만들어야 설명해줘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지위가 유지되고 비싼 몸값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들이 전문가들인 자신들과 경쟁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야구나 축구에 열광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경제용어는 영어가 많고, 그것도 줄임말이 많습니다. 금리 중에도 CD, CP와 같은 금리나 주식용어 중에서는 PER, BPS, DPS, BP 등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용어들도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가지면 저절로 눈에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돈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물불 가릴 처지가 아닙니다. 이유와 논리로 접근한다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기준금리 어렵지 않아요. 말 속에 답이 있어요.
말 그대로 입니다.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수 많은 금리들이 제 아무리 낮은 금리로 주겠다고 해도 기준금리 이하로 줄 순 없습니다. 모든 금리들이 기준금리를 뿌리로 삼아 거기서 자신들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리를 더해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리의 어려운 이름들이 각자의 특성에 맞게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준금리는 누가 만든 것일까요? 우리나라를 예를 들면 기준금리를 정하는 곳은 '한국은행'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누가 만드는 것일까요? 우리나라가 '한국은행' 이니 답은 '미국은행' 이겠지 하시겠지만 이름이 틀립니다. 바로 세계의 기준을 잡는 '연방준비제도(FED)'라는 곳에서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줄여서 '연준' 이라고 일컫습니다. 일본, 중국, 프랑스, 영국 등등 각자의 나라의 기준금리를 정하는 중앙은행이 다 존재합니다. 그 이름도 기억해두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기준금리를 왜 만들었는지를 이해해야 합니다. 만약 시중에 돈이 부족하다면 경제가 잘 굴러가지 못하게 됩니다. 경제의 연료가 부족해지는 것입니다. 그럼 누가 그 연료를 보충해줘야 할까요? 또한 만약 시중에 돈이 너무 많아 물가가 끝모르게 올라갑니다. 모든 가격이 오를 때 월급만은 오르지 않는다고 하니 서민들의 지갑사정은 궁핍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을 누가 조절할까요? 그렇습니다. 시장 상황이 극단으로 치닫으면 시장의 자율에 맡기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이때 각 나라의 중앙은행이 강제적으로 개입하는 시기가 옵니다. 경제가 잘 굴러가면 개입없이 기준금리를 쭉 유지(동결)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올리거나 내리면서 돈의 양을 조절합니다.
기준금리 그 파급력은 어마어마
뉴스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0.5% 등과 같이 0.25% 간격으로 올리거나 내리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아무 것도 모르던 시절에는 '애걔, 그렇게 올려서 간에 기별이나 가겠어?' 하고 실제로 제 은행잔고에 대입해 계산해보니 푼돈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개인을 위해 기준금리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의 살림을 위해 곶간이 비었나 가득찼나 늘 유심히 관찰합니다.
만약 가계의 총 부채가 1,000조원이라고 가정해봅시다. 부채가 너무 많아서 서민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한국은행은 구제의 의미로 1%의 기준금리를 내립니다. 그럼 총 10조라는 이자를 덜 내는 효과가 생기는 것입니다. 개인의 기준에서 봤을때는 미미한 변화이지만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10조는 엄청난 돈입니다. 우리가 코로나 시국일때 전 국민이 받았던 지원금 2-30여만원을 모두 돌릴 수 있는 아주 큰 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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