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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 마인드

구질구질한 절약의 이미지를 바꿔라(feat. 거지방)

by 럭키대디2727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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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저축-절약

절약을 미덕으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구질구질하다며 쓸 때는 쓰라고 못견디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약 부부가 절약에 대한 의식이 맞지 않는다면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는 것도 고역일 것 같습니다. 필자는 절약에 대해 호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고 실천하기 때문에 구질스럽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 필자를 바라본다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면 구질스러운 절약의 이미지를 바꿀 수는 없을까요?

 

치킨 쿠폰 10장으로 주문? 생각보다 쉽지 않다

치킨-쿠폰-10장-무료

필자는 가급적 배달 음식을 시켜 먹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도 아주 배달을 시키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음식점으로부터 쿠폰을 받아둔 것이 쌓입니다. 몇 년에 걸쳐 모았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새 치킨 배달로 쿠폰이 10장 모아졌습니다. 그런데 몇 주나 걸쳐 어떻게 이 쿠폰으로 치킨을 주문할지 고민이었습니다.

 

그동안 어플리케이션으로 전화할 일 없이 간단히 버튼 몇 번 누르면 간단히 주문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전화로 주문하려니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그것도 공짜 치킨을 시키려니 말입니다. 생각 끝에 몇 가지 다른 음식들을 주문하면서 쿠폰 이야기를 사장님께 꺼냅니다. 다행히 흔쾌히 배달해주시겠다고 하니 마음이 놓입니다. 아마 제 생각을 사장님은 나름 배려라고 생각해주신듯 합니다.

 

절약으로 대표되는 쿠폰 사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됩니다. 필자는 아직 절약 생활이 몸에 익지 않은 것일까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는데 생각보다 비참한 기분입니다.

 

얼마 전 '종이달'이라는 드라마를 보았습니다. 돈에 대한 허영과 환상을 잘 그린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친구를 역할하는 배우는 절약에 대해 집착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모임에 가서 남은 음식을 싸온다던지, 딸에게 입힐 옷을 부자들이 사는 동네의 옷수거함에서 꺼내와 수선한 뒤 딸에게 입힙니다. 그 옷이 딸의 친구의 것인지는 모른 채로 말입니다. 결국 딸의 친구가 그 옷을 알아보고 거지라며 딸을 상처입히는 결론에 이릅니다.

 

물론 드라마여서 극적인 연출을 한 것임을 압니다. 그러나 주변에 절약을 강요한 결과는 마찰과 상처가 남을 수도 있습니다. 

 

과소비는 자랑하는데 절약은 왜 자랑 못해?

카카오-거지방-절약

그런데 최근 절약에 대한 다른 움직임이 포착되었습니다. 절약 생활을 마치 과소비와 마찬가지로 SNS에 적극 자랑합니다. 우리가 아는 자랑이란 새로운 물건을 사거나 여행을 가거나 남이 해보지 못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절약도 충분히 자랑거리가 된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위에서 서술한대로 필자는 절약을 홀로 실천하면서 나름 만족을 얻었지만 그것을 외부에 알리면서 실천하기가 만만치 않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당당히 절약의 과정과 느낌을 외부 사람과 공유합니다. 심지어 '거지방'이라는 단체 채팅방이 등장해서 절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거나 절약정신을 끌어올린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경기와 관련된 현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최근 몇년동안 물가가 치솟아 세계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면서 강제적인 경기 침체를 유발시키고 있습니다. 경기가 침체 국면일 때는 기업이 고용을 축소하거나 심지어 구조조정을 단행하기 때문에 가계는 갚아야 할 돈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이중 고통을 겪습니다. 바짝 조여야한다는 심리가 실제 '거지방'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시대의 흐름입니다.

 

'거지방'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필자는 마음에 들진 않지만 절약을 사람들과 공개적으로 공유한다는 점에서는 높이 사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거지방'을 '부자로 가는 지름길 방'으로 고쳐쓰면 어떨까요? 부자들이 늘 손꼽는 미덕 중의 하나가 바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절약정신이니 말입니다.

 

절약을 환경보호나 재테크로 탈바꿈시켜라 

명품-중고-재테크

절약은 1차적으로 가계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며, 궁극적으로는 환경보호입니다. 만약 부모가 아이들에게 절약정신을 알려준다면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으로 알려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환경보호를 위해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약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화장실 변기에 벽돌 2장 넣어두기
  2. 설거지용 세제를 물과 1대 1 비율로 조합해 세제통에 채우기
  3. 겨울철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옷껴입기(오래된 파카 활용)
  4. 겨울철 침실을 텐트로 꾸미기(아이들은 텐트를 좋아함)
  5. 샤워냐 설거지를 하는 중 물 틀어놓고 하지 않기

위 절약방법을 나열해보니 결국 에너지와 물을 어떻게 지혜롭게 사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그리고 부모 세대는 만약 필요한 물건이 생긴다면 새로운 상품을 사는 것보다 중고 제품을 사는 것이 좋습니다. 새상품은 그것이 만들어지기까지 자원이 사용되고 오염 물질이 배출될 수 있으므로 중고 제품의 재활용은 환경보호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만약 중고 제품이 희소성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재테크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최근에는 우리 할머니 세대들이 사용한 명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오래되어 희소하기도 하고 레트로 스타일이 인기가 많은 까닭입니다. 그런 연유로 명품 회사에서 오래 된 자사 제품을 사들이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유행이 지났다고 방치하지 마시고 새로운 가치가 창출되는 것인지 판단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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