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경제공부를 해야한다.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인 존리는 부모들과 아이들을 초청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경제에 대해 강연을 합니다. 존리 대표는 부모들에게 아이에게 자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주식을 선물하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실제로 자산이라는 것을 실감하기 위해서는 소유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은 그 규모가 너무 크고, 채권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우리가 손쉽게 기업의 가치를 증권으로써 소유할 수 있는 자산은 주식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그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마련입니다. 아이의 궁금증은 부모님에게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부모는 그것에 대해 답변하기 위해서라도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필자도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경제에 대한 눈이 떠졌습니다. 그 허들은 분명 높습니다. 단순히 증권회사의 계좌를 개설해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은 누구나 가능합니다. 하지만 어느 종목이 우량한 종목인지, 어느 산업이 전도유망한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 때부터 마구잡이더라도 공부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귀한 자본이 기업에 투자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으로는 수익을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나 기업이 발표하는 재무제표는 온통 영어와 한문어, 숫자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용어가 어렵고 개념을 외우다시피 해도 돌아서면 잊어먹기 일쑤입니다. 치명적인 것은 그것을 어떻게 적용해서 기업가치를 산출해내냐는 것입니다. 이 때 왜 나는 고등학교때 경제공부를 게을리 했을까 하는 후회를 하게 됩니다. 아니, 대학교 시절 그 많던 교양과목에서 왜 나는 축구나 농구따위를 신청해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시간들을 보냈을까 하며 머리를 쥐어뜯습니다.
국가는 우리가 경제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지 않는가.
국가가 아니라 가깝게는 우리 부모님 세대로부터 이런 말을 들어 왔습니다. '주식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 이런 말은 거의 세뇌수준이라 30대 초반이 넘도록 주식한다는 지인이 있으면 사기꾼처럼 보이거나 일부러 거리를 두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식역사를 보자면 그것은 부모님을 탓할 것이 못됩니다. 멀게는 석유파동, IMF, 닷컴버블. 가깝게는 리먼쇼크, 미중 무역전쟁, 코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변동성은 일반 투자자로 하여금 복구할 수 없는 손해와 상처를 남겼습니다.
국가는 국민들이 경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을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결국 국정운영은 돈이고, 자신들의 정치가 치부가 되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모든 국민이 경제에 대해 통달해서 지켜본다면 모순투성이의 정치가 드러날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단편적인 예로 외환은행이 외국 사모펀드에 말도 안되는 금액으로 팔렸다는 것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런 일이 있었어? 하며 되묻습니다. 그것이 지금 KEB 하나은행인것을 거의 아무도 모릅니다. 이정도로 국민들은 모릅니다. 이것이 정치와 어떤 연관으로 자행되었는지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국가는 국민들이 프로야구나 축구에 열광하길 바랄 뿐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경제공부의 양은 얼마나 될까.
필자가 단언하건데, 처음 입문하는 초보자라면 그 경사도가 절벽을 올라가야할 만큼 급격한 경사도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무엇때문에 이 용어와 개념이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환율이 오르는데 수입업체와 수출업체의 이익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도 머리속에서는 금방 정리되지 않습니다. 시중금리가 오르는데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것은 왜 그런지 감조차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손쉽고 진지하게 경제공부를 하게 될까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그것은 직접 자산을 소유해보는 것입니다. 환율에 대해 공부해보고 싶다면 당신은 달러나 엔화를 사보면 됩니다. 금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주식을 사서 소유하고 있으면 저절로 이것저것 찾아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금리가 오르니 주식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초보자가 절벽에 가까운 경사도를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전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걸 알아야 되지 하며 이유를 모르고 그저 절벽 위를 쳐다볼 뿐입니다.
기본적인 경제용어를 재미있게 서술한 책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최진기님의 <뒤죽박죽 경제상식> 이라는 책과 윤재수님의 <만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러한 책을 재미있게 읽은 다음, 실전경험을 쌓다보면 어느새 여러분은 주변 사람들보다 월등한 높이의 경제산을 올라가고 있을 것입니다.
총평
경제는 재밌습니다. 인과관계가 분명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지배하는 이 경제의 세상은 수렵시대가 끝나고 농경시대가 도래하며 그 빛을 보게 됩니다. 가족과 부족, 그리고 국가가 생기면서 돈(경제)은 필수불가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제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버는 월급이 어떻게 해서 내 지갑에 들어오는지도 모른다면 우리는 우리 삶의 통제권을 송두리째 남에게 맡기고 사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유의 세상에 산다곤 하지만 거대한 자본을 통해 경제흐름을 통제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 지배당하며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진정한 자유라고 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유를 추구할 권리가 있으며, 그것이 경제라는 단편으로도 충분히 쟁취할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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